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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공모주 코리아 패싱, 정말일까?

'자존감 낮은 불안형' 헤드라인, 한국 금융 시장에 무슨 도움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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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lEDGE
Jun 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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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2일, 스페이스X가 대망의 기업공개를 성공리에 마무리하였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IPO이자, 일론 머스크를 사상 첫 트릴리어네어 자산가로 만든 상장이었죠. 그런데 한국에서는 조금 다른 결의 관심이 하나 더 얹혔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역대 최대 규모 IPO의 23개 공동 인수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이 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에는 나름의 배경이 있었을 겁니다. 상장 전 투자자로 일찌감치 관계를 구축한 이력도 있었을 것이고, 머스크의 ‘전담 은행’으로 통하는 모건스탠리와 쌓아온 네트워크도 작용했겠죠. 워낙 역사적인 딜이었던 만큼, 그 신디케이트에 한국 증권사 한 곳이 끼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소셜미디어에서는 ‘한국의 위상’을 논하는 반응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장 직후 일이 터졌습니다. 증권신고서에는 분명 미래에셋이 2,314,815주를 인수하기로 적혀 있었는데, 정작 국내에서 미래에셋이 사모 형태로 받은 청약자들에게는 단 1주도 배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언론이 곧바로 꺼내 든 키워드가 ‘코리아 패싱’이었습니다. 글로벌 자본시장의 배정 메커니즘이, 졸지에 ‘우리가 무시당했다’는 자존감의 문제로 둔갑한 순간이었습니다.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고치면 됩니다. 오히려 이번 일을 글로벌 자본시장 안으로 한 발 더 들어가는 계기로 삼으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언론이 자극적인 키워드를 뽑고, 거기에 여론이 들끓고, 마침내 당국까지 ‘검사’라는 잣대를 들고 나오는 풍경은 어떻게 봐도 우스꽝스럽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전형적인 ‘자존감 낮은 불안형’ 연애의 끝판왕입니다.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정말 머스크와의 관계가 충분히 로열하지 못해서였을까요, 아니면 골드만삭스의 의도적인 ‘무시’가 있었던 걸까요. 오늘 뉴스레터는 언론 기사가 아니라, 오직 공개된 공시 자료만을 근거로 한 발 물러서서 이번 사태에 대한 합리적인 분석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우선 분명히 해야 할 점은, 이번 미래에셋이 국내에서 진행한 청약이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49인 이하 사모 형태로 진행되었고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개인과 법인에 그 대상이 한정됐습니다. 최소 참여 금액이 10만 달러로 약 1.5억 원이고 개인이 정말로 미래에셋이 진행한 청약에 참여했다면 적어도 10억 원 이상은 주문을 넣었을 것입니다. 단순히 개미가 패싱당했다는 표현은 처음부터 맞지 않는 것입니다.

우선 이번 스페이스X의 공모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는지는, 유럽과 일본에서 공시된 관련 문서들에 이미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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