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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EDGE] 2026년 1월의 와이콤비네이터

AI 망망대해를 열심히 헤엄치고 있는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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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lEDGE
Jan 31, 2026
∙ Paid

와이콤비네이터 2026

개인적으로 2025년부터 와이콤비네이터의 활동을 그다지 열심히 모니터링하지 않고 있습니다. AI로 인해 모든 것이 가속화되는 시대, 매 분기 100곳이 넘게 쏟아지는 서로 비슷비슷한 스타트업들을 바라보며 어떤 메세지를 읽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덩치 큰 회사들이 더 커지고 초기 스타트업들은 더더욱 생존이 어려워진 시대, 과연 와이콤비네이터 또한 생존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와이콤비네이터 출신 기업들에 대한 투자 제안도 점점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지고 있었죠.

그럼에도 와이콤비네이터는 꾸준히 배치 기업들을 배출하며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2025년 ‘연간 상시 운영 액셀러레이터’를 표방하며 연 4회 배치 프로그램으로 전환한 이후 새로운 체계 또한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AI 에이전트’와 ‘학생 창업’이란 두 개의 새로운 키워드를 통해 나름 차별화된 포지셔닝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1️⃣ AI 에이전트: 슬로건에서 투자 테제로

2025년 5월, 와이콤비네이터는 “2025년은 AI 에이전트의 해”라는 명확한 테제를 내세우기 시작합니다. 또한 이 프레이밍에 맞춰 유망한 스타트업 아이디어 목록을 공개했고, 에이전트를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닌 새로운 기반 기술로 다루는 언어를 강조했습니다.

2025 가을 RFS(Requests for Startups)에서 이 테제는 더욱 구체화됩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지난 몇 년이 AI 역량을 증명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AI를 기반으로 구축하는” 단계로 전환했다고 명시했습니다. AI가 기능이 아닌 기반이 되는 아이디어들을 강조하면서,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인프라,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세일즈/HR/회계를 위한 Cursor”), 심지어 LLM을 활용한 정부 컨설팅 대체까지 구체적인 영역을 제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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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Combinator@ycombinator
2025 is shaping up to be the "year of AI agents". We've put together a list of startup ideas that we think are especially promising— some draw attention to trends that are already in full swing, and some of them are where we think things are going next. ycombinator.com/rfs
4:03 PM · May 7, 2025 · 821K Views

69 Replies · 276 Reposts · 1.76K Likes

주목할 만한 또 다른 흐름은 “유통 구조 변화” 테제입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AI 시스템에 의해 발견되거나 추천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들을 조명했습니다. 챗GPT,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같은 시스템에서의 추천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들, 이른바 “AI Relations” 영역입니다. 사용자들이 검색 엔진이나 앱스토어 대신 AI 어시스턴트에 질의하는 시대에 “누가 유통을 통제하는가”가 바뀌고 있다는 인식입니다.

에이전트에 대한 낙관적 담론과 함께 인프라 제약에 대한 콘텐츠도 눈에 띕니다. 에이전트 신뢰성, 평가, 웹 자동화 견고성, 실제 환경에서 에이전트를 운영하기 위한 도구들.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위한 프레임워크, “고장나지 않는” 웹 AI 에이전트, 규제 산업을 위한 “AI 동료” 같은 콘텐츠들이 Fall 2025 RFS의 멀티 에이전트 인프라 및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요청과 맞닿아 있습니다.

2️⃣ 학생 창업 파이프라인 구축: 선발에서 육성으로

Join us at AI Startup School — June 16-17 | Y Combinator

와이콤비네이터는 2025년 들어 대학교를 대상으로 학생 창업 행사를 커뮤니티 이벤트에서 전략적 이니셔티브로 격상합니다. 2025년 3월의 미국 동부 대학 투어는 엘리트 대학들을 명시적으로 타겟팅하였으며, 창업 여정 초기의 학생들을 만나기 위한 와이콤비네이터의 노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어서 6월 16-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최초의 AI Startup School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최고의 기술 인재 학생과 최근 졸업생을 위한 엄선된 무료 컨퍼런스로, 여행 경비 지원까지 포함된 행사였죠. 샘 알트만, 다리오 아모데이, 젠슨 황, 순다르 피차이 등의 연사가 참여한 이 행사는 예비 창업자들과 최고의 AI 빌더 간의 접점을 만드는 와이콤비네이터의 야심찬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습니다.

Summer Fellows Grants | Y Combinator

같은 시기에 Summer Fellows Grants도 도입되었습니다. 현금 2만 달러에 상당한 컴퓨트 크레딧, 와이콤비네이터 오피스에서의 대면 코워킹, 데모데이 프로그래밍과 연계된 발표 기회까지 포함됩니다. “개인 그랜트”, “수업 없음”, “독립적 구축 최적화”라는 제약 조건은 일관된 메타 메시지를 강화합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높은 자율성을 가진 기술적 빌더를 원하며, 지원 시점의 선발뿐 아니라 파이프라인 생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6년 1월에는 AI Student Starter Pack이 출시되었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 이벤트 참석과 연계하여 클라우드 및 AI 도구 전반의 크레딧을 번들링하며, 학생들이 비용 부담 없이 실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죠. 캠퍼스 투어, AI Startup School, Summer Fellows Grants, AI Student Starter Pack은 “학생 빌더”에서 “와이콤비네이터 지원자”로 이어지는 일관된 퍼널을 형성합니다. 창업 자체가 이제는 학생 누구나 접근 가능한 루트로 민주화되었고 AI 시대의 창업자는 더 이상 나이가 이슈가 아니라는 와이콤비네이터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일련의 행보들입니다.

3️⃣ 지역 분포: 글로벌 창업의 종말

와이콤비네이터의 지역별 기업 분포를 살펴보면, 2024-2025년 사이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북미 지역 기반 기업의 비중은 2024 여름 배치 65%에서 2025 여름 80%로 수직 상승합니다. 사실상 와이콤비네이터 배치는 “북미 기업 vs. 기타 지역(리모트)” 구도로 수렴하고 있으며, 리모트로 분류된 기업들조차 대부분 미국에서 법인을 설립하거나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팀들입니다.

유럽 스타트업의 감소는 특히 눈에 띕니다. 팬데믹 이전에도 유럽 출신 스타트업들의 비중은 5 - 10%로 꾸준히 유지되었지만 2024년 이후부터는 유럽 스타트업들의 비중도 5% 이하로 떨어지더니 가장 최근 2026년 여름 배치에서는 그 비중이 1%로 급감하였습니다.

  • 이는 유럽 스타트업들의 지원 또는 선정 비중이 점점 줄어들거나

  • 유럽 스타트업들 조차도 미국으로 이주, 또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스타트업을 하는 것이 기본이 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모바일과 플랫폼 시대가 이끌었던 글로벌 창업의 시대는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대 중반까지 와이콤비네이터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2016년에는 파트너들이 나이지리아, 덴마크, 포르투갈, 스웨덴, 독일, 러시아,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이스라엘, 인도 등 11개국을 방문하며 국제 창업 커뮤니티와 교류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리모트 배치 전환으로 지리적 장벽이 낮아지면서 글로벌 참여가 잠시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 흐름은 급격히 역전되었습니다.

AI 창업은 다시 미국이라는 명확한 시그널입니다. AI 인프라, 컴퓨팅 자원, 인재 풀, 자본이 실리콘밸리에 집중되어 있고, 와이콤비네이터 또한 샌프란시스코 Dogpatch 캠퍼스를 중심으로 대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의 수장 개리 탠(Garry Tan) 체제하에서 와이콤비네이터는 “매일 수백 명의 YC 창업자들이 이 문을 통해 오피스 아워, 밋업, 동료 빌더들과의 교류를 위해 드나든다”고 강조합니다. AI 에이전트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측면에서도 아이러니하게 물리적 근접성이 다시 중요해진 것입니다. 글로벌 창업 허브로서의 와이콤비네이터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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