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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tureEDGE] 벤처대출 제2막

탑코너캐피탈의 시드 벤처대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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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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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붕괴 이후, 벤처대출 시장의 재편

2023년 3월 실리콘밸리뱅크(SVB)의 붕괴는 벤처대출 산업에 40년 만의 구조적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SVB는 단순한 은행이 아니었습니다. 1983년 설립 이래 벤처대출의 동의어로 기능하며, 미국 벤처 지원 스타트업의 절반 이상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붕괴 직전인 2022년 말 기준으로 미국 16위 규모의 은행이었고, 67억 달러 규모의 벤처대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SVB 붕괴의 직접적 원인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2022년 3월 0.25%에서 2023년 3월 5%까지 치솟은 기준금리는 SVB의 만기보유증권 가치를 급락시켰습니다. 일반적인 대형 은행들이 총자산의 10.5%를 만기보유증권으로 보유한 반면, SVB는 42.9%에 달했습니다. 더구나 예금의 94%가 예금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비보호 예금이었습니다. 예금자들의 패닉이 시작되자 이틀 만에 총자산의 20%인 42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인출되며 역사상 가장 빠른 뱅크런이 발생하였습니다.

The Silicon Valley Bank Collapse: What You Need To Know | Bankrate
실리콘밸리와 뱅크런의 만남, 실리콘밸리은행의 몰락

그렇다면 이제 벤처대출은 시장에서 사라졌을까요? 지난 3년에 가까운 시간은 실리콘밸리은행으로 대표되던 벤처대출이라는 상품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기간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벤처대출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은행이 판매하는 저금리 브리지’에서 ‘사모대출에 가까운 구조화 상품’으로, 그리고 ‘예치 기반의 관계형 모델’에서 ‘가격과 구조로 리스크를 반영하는 비은행 중심 모델’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거시 환경과도 깊게 맞물립니다. 2025년을 지나며 유동성은 확실히 되돌아왔습니다. 벤처캐피탈 투자는 반등했고, IPO와 M&A도 2021년 이후 가장 나은 분위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금리는 “제로”가 아닙니다. 높았던 피크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유동성 회복과 고금리 유지라는 새로운 시장 조건은 벤처대출에 두 가지 상반된 힘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SVB 이후 벤처대출 시장의 재편, 그리고 새로운 벤처대출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탑코너캐피탈(Top Corner Capital)의 시드 벤처대출이라는 흥미로운 실험까지, 고금리 시대에 벤처대출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지 탐험해 보고자 합니다.

‘공급이 줄었다’가 아니라 ‘공급의 성격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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