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쟁부 산하 공군성(Department of the Air Force, DAF)은 스탠포드 공과대학 내에 DAF-Stanford AI Studio라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AI와 자율시스템 기술을 실전에 전환하기 위한 연구·전략 거점으로, 동부의 MIT AI Accelerator가 기초연구와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스탠포드의 이 조직은 실리콘밸리 생태계와의 접점에서 자율 비행, 시뮬레이션, 엣지 컴퓨팅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기술의 실전 투입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스튜디오를 이끄는 제이슨 한스버거(Jason Hansberger) 대령은 현역 수송기 조종사 출신으로, 국방장관실 펠로십을 거쳐 오토데스크(Autodesk)에서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경험한 인물입니다. 학자가 아닌 현역 군 장성이 대학 안에서 기술 전환의 교두보를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해당 AI 스튜디오가 매년 주관하는 비공개 행사가 바로 ACT4Aero(AI and Compute Technologies for Aerospace Conference)입니다. 올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스탠포드 공과 대학에서 두 번째 행사가 열렸습니다.
공군연구소(AFRL), 특수작전사령부(SOCOM), DARPA, 우주군(Space Force), 공군시험센터(AFTC)가 후원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고
에드워즈 공군기지의 테스트 파일럿과 시험 엔지니어, DARPA·NNSA의 기술 책임자, Physical Intelligence·Northrop Grumman의 AI 연구진, 그리고 In-Q-Tel·Hanover 같은 국가안보 전문 투자사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였습니다.
학계, 정책 리더, 투자자라는 세 그룹을 한 자리에 모아 기술이 자금과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단축시키겠다는 것이 행사의 명시적 목표입니다.
이 행사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 타이밍에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거치면서, 현대전의 양상이 드론과 정밀 공중타격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가설이 아닙니다. 저비용 무인기가 수십억 달러짜리 전통 자산을 무력화하는 장면이 매일 전장에서 반복되고 있죠. 이런 환경에서 미국이 기술 우위를 유지하려면, 개별 무기체계의 성능이 아니라 기술을 구상에서 실전까지 전달하는 파이프라인 자체의 속도가 결정적입니다. ACT4Aero는 바로 이 파이프라인의 병목을 다루는 자리입니다.
CapitalEDGE는 이번 ACT4Aero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미국 국방 기술 생태계가 가장 기저 단위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그 현장의 논의를 두 편에 걸쳐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번 내용은 전문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일반 독자를 위한 1) 메세지 중심 서머리, 그리고 딥테크-우주항공 산업에 관심이 많은 독자를 위한 2) 상세 버전 두 가지로 정리하여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