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italEDGE 뉴스레터

CapitalEDGE 뉴스레터

Weekly

피보탈(Pivotal) 라운드의 조건

AI 역사 시리즈 2편

CapitalEDGE's avatar
CapitalEDGE
Aug 10, 2026
∙ Paid

2023년 1월, 월스트리트저널이 오픈AI(OpenAI)의 구주 거래 논의를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기업가치는 $29Bn. 매출이 거의 없는 회사의 기업가치가 미국 비상장 스타트업 중 Top 5 수준에 올라섰다는 부연 설명도 덧붙었습니다.

반응은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것과 사뭇 달랐습니다. 당시 서브스택에서 활동하던 마이클 스펜서는 해당 딜이 ‘비윤리적’이라고 조롱했습니다. 매출도 없는 회사의 주식을 이런 가치에 파는건 FTX의 샘(SBF)과 같은 행위라고 신랄하게 비판한 것입니다. 그러고는 해당 밸류에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더 적은 지분에 더 많은 돈을 받아내려는 의도된 유출로 보인다고 주장했죠.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지금 구독자 22만 명의 AI Supremacy라는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년 뒤인 2024년 1월에는 바로 FTX의 SBF가 선택했던 ‘앤트로픽(Anthropic)’이라는 스타트업의 펀딩 소식이 화제였습니다.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가 앤트로픽의 $750Mn 시리즈 D 라운드를 리드했는데, 당시 기업가치는 $18Bn. 매출 대비 200배가 넘는 숫자였죠.

AI 역사 시리즈 1편에서는 AI라는 시그널을 먼저 포착하고도 사업을 지속하지 못한 세 기업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편은 그 반대편입니다. AI 시대 쌍두마차 기업에게 컨센서스 형성 이전부터 과감한 베팅을 끌어낸 두 라운드, 그리고 그 라운드가 왜 ‘피보탈 (Pivotal)’했는지를 짚어보려 합니다. 결과를 알고 나서 하는 회고는 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금 현재가 아닌, 당시의 시각으로 해당 상황을 다시 조망해 보고자 합니다.


그때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오픈AI $29Bn, 2023년 1월

지금 기준으로 $29Bn은 오픈AI의 펀딩 역사에서 신의 한 수가 된 가치입니다. 2026년 현재 마지막 라운드 기준 기업가치가 $852Bn이니 3년 만에 무려 3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 2022년 매출은 $10Mn 수준, 2023년 전망치는 $200Mn, 2022년 손실은 약 $540Mn. 챗GPT는 두 달 만에 월간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했지만 그것이 매출로 전환된다는 시그널은 없었습니다.

  • 2021년 구주 거래의 기업가치가 $14Bn이었으니 1년 남짓 만에 두 배가 된 셈이었고, 시장은 여전히 금리 인상과 비상장 펀딩 한파가 한창이던 국면이었습니다.

이 거래를 리드한 쓰라이브캐피털(Thrive Capital)의 빈스 행크스(Vince Hankes)는 당시 팟캐스트에서 $29Bn이 어떤 기준으로 봐도 근거를 찾기 어려운 수치였음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투자 논거는 크게 세 가지였죠.

This post is for paid subscribers

Already a paid subscriber? Sign in
© 2026 CapitalEDGE Labs Limited · Privacy ∙ Terms ∙ Collection notice
Start your SubstackGet the app
Substack is the home for great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