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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EDGE] 월스트리트와 여의도의 내부자거래

내부자거래의 대가는 얼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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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2, 2026
∙ Paid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

14만 달러. 골드만삭스 직원이 2년에 걸쳐 12개 기업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챙긴 금액입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억 8천만 원. 그가 서울대를 거쳐 맥킨지, 와튼 MBA, 그리고 골드만삭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의 투자은행 VP까지 쌓아 올린 커리어의 무게를 생각하면, 이 숫자는 참담할 만큼 작습니다.

7억 9,900만 원. MBK파트너스 산하 스페셜시추에이션그룹 전 직원이 공개매수 정보를 이용해 지인들과 함께 챙긴 부당이득입니다.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의 내부 정보가 개인의 증권 계좌로 흘러 들어간 결과입니다.

두 사건 사이에는 8년이라는 시간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는 2018년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다른 하나는 2026년 2월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대륙도 다르고, 시장의 규모도 다르고, 관련 법률 체계도 다릅니다. 하지만 두 사건을 관통하는 질문은 놀라울 만큼 동일합니다.

금융시장에서 가장 값비싼 자산은 수익률인가, 신뢰인가.

이번 MoneyEDGE는 평소와 조금 다른 주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딜의 구조나 시장의 흐름이 아닌, 금융시장을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Integrity, 한국어로 번역하면 ‘진실성’ 또는 ‘청렴’이라는 단어가 되겠지만, 금융업의 맥락에서 이 단어는 그보다 훨씬 무거운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내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 그 약속 위에서만 자본시장이 작동할 수 있다는 사실. 두 건의 내부자거래 사건을 해부하면서, 그 약속이 어떻게 무너지고, 무너진 뒤에 무엇이 남는지를 함께 짚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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