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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가의 딜레마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대규모 펀딩 뒤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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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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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or’s Dilemma, AI 시대에 다시 읽기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1997년에 발표한 『혁신가의 딜레마』는 오늘날 스타트업과 대기업 모두에게 여전히 울림을 주는 고전입니다. 성공한 기업들이 어떻게 스스로의 성공에 발목이 잡혀 새로운 기술과 기회를 놓치게 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이론이죠.

선두 기업이라면 당연히 현재의 사업의 근간이 되는 기존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수익성이 높은 주력 제품에 자원을 집중합니다. 물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이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이들은 초기에는 작고 수익성이 낮아 보이는 신생 혁신을 외면합니다. 그 결과, 신생 기업이 성장하여 언젠가 그들의 핵심 사업을 위협하게 됩니다.

오늘날 AI 산업은 이 이론의 새로운 교과서가 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딥마인드 같은 연구소들은 기존 IT 강자들을 흔들며 파괴적 혁신의 주인공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이들은 불과 3년 만에 AI 시대의 ‘기존 강자’의 위치에 서게 되었고, 스스로 ‘혁신가의 딜레마’의 덫에 빠질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AI의 특수성은 이 딜레마를 더욱 가속화합니다. 과거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인력과 조직이 가장 큰 제약 요인이었습니다. 그러나 AI에서는 인력·조직뿐 아니라 희소한 컴퓨트 자원이 새로운 병목으로 작동합니다. 즉, GPU와 전력, 데이터센터라는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얼마나 배분할지가 혁신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오픈AI 같은 기업은 매일 연구, 훈련, 테스트, 사용자 경험 간의 균형을 맞추느라 내부에서 GPU 스케줄링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컴퓨트가 곧 조직도가 되어 버린 상황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가의 딜레마’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직면한 현실

오픈AI의 상황은 이 딜레마를 가장 잘 보여줍니다. 지난주 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정된 재무 전망에서 2029년까지 약 1,150억 달러의 현금 소진을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불과 반년 전 전망보다도 무려 800억 달러 늘어난 수치이죠. 대규모 자금 조달과 높은 기업가치가 오픈AI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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