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의 하이라이트,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난주 CES 2026에서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순간은 단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퍼포먼스였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의 이 기업은 휴머노이드형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세계 최초로 대형 박람회 무대에서 라이브로 시연했죠. 과거에는 유튜브 영상으로만 접하던 고난도 동작을 눈앞에서 직접 목격한 관람객들은 열광했고, CES 주최 측은 이 데모에 ‘최고 로봇상(Best Robot)’을 수여했습니다. 로봇 개 스팟(Spot)들이 음악에 맞춰 군무를 펼치는 장면은 기술 시연이라기보다 “로봇 쇼”에 가까웠죠.
사람들이 열광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연구실이나 홍보 영상 속에만 존재하던 첨단 로봇 기술이 상용 무대에서 실시간으로 구현되었기 때문입니다. 아틀라스는 무거운 자동차 부품을 들어 적재하고 자율적으로 균형을 잡는 “부품 적재(part sequencing)” 작업을 선보였는데, 이는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쇼 동작이 아니라 실제 공장 업무 시연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측은 아틀라스가 작업 중 발생하는 실수를 스스로 학습하면서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CES 활약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중국 휴머노이드의 대항마”로서도 주목받았습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유비텍(UBTECH), 푸리에(Fourier) 등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유비텍은 사람형 로봇 Walker 수십 대를 지커(Zeekr) 전기차 공장에 투입해 중량물 운반 작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죠. 중국 기업들이 앞다퉈 휴머노이드를 내놓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동성을 가진 아틀라스를 보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자유 세계를 대표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선보인 이번 시연은 중국 로봇들에 뒤지지 않는 압도적 성능을 보여줬고, 글로벌 로봇 패권 경쟁 구도에 긴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