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 해 동안 총 136편의 이메일을 발송했습니다. 큐레이션과 출판 프로모션을 제외한 순수 콘텐츠는 94건입니다. 연휴와 연말을 빼고는 매주 두 편의 인사이트를 전달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한 해였습니다.
사람들은 콘텐츠의 위기를 말합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콘텐츠는 이미 사망했습니다. AI가 생성한 요약과 피드만 범람하는 시대입니다.
올해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은 소설들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AI에 지쳐 낭만과 사유를 찾아 나선 것일까요? 실상은 그 반대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일반 정보를 책으로 얻지 않습니다. 소설의 부흥이 아니라 비소설의 몰락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비즈니스 콘텐츠를 다루는 CapitalEDGE 뉴스레터도 예외가 아닙니다. “요즘 누가 앉아서 뉴스레터를 읽느냐”는 말을 듣습니다. 뉴스레터 오픈율과 열독률은 직접 확인하는 수치입니다.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CapitalEDGE는 한계(EDGE)를 시험해보려 합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호기심을 찾고 희소한 정보와 지혜에 목말라 있다는 가설을 믿어보려 합니다.
제프 베조스는 사업을 할 때 변하는 것이 아닌 변하지 않는 것에 베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더 싼 물건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하려는 원초적 니즈가 바뀌지 않는 한 아마존의 사업은 굳건히 유지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콘텐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쓰레기 같은 어그로 콘텐츠가 범람할수록 누군가는 진짜 이야기를 여전히 찾고 있지 않을까요. 함께 나누고 싶은 인사이트가 있다면 CapitalEDGE 뉴스레터의 생명력과 존재 가치도 여전히 있다고 믿습니다.
구독자 분들 모두 남은 2025년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CapitalEDGE는 2026년 새해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