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패턴은 반복된다
2025년을 관통하는 키워드, 그리고 2026년에도 모두가 주목하는 단어, 바로 ‘AI 버블’입니다. 오픈AI의 기업가치가 $500B을 돌파하고, 오라클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시장 안팎에서는 지금이 버블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심지어 오픈AI CEO 샘 알트만조차 2025년 8월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밸류에이션은 미친 것이고, 우리는 버블 속에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었죠.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도 “비상장 시장에 버블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동의합니다.
물론 다양한 해석이 공존합니다. 일각에서는 AI가 전기나 인터넷에 버금가는 범용기술이므로 현재의 투자 열풍이 정당화된다고 보는 반면, 2000년대 닷컴 버블의 재현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AI 버블’이라는 단어 자체가 2025년 가장 많이 검색된 기술 관련 키워드 중 하나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정확히 10년 전인 2015년, 실리콘밸리와 월가는 똑같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단지 주어가 ‘AI’가 아니라 ‘우버’였을 뿐입니다. 당시 미디어는 ‘우버 버블’이라는 제목으로 도배되어 있었고, 수많은 분석가들이 우버의 기업가치가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버의 초기 투자자였던 벤치마크의 빌 걸리조차 2015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와 벤처캐피탈 업계가 투기적이고 지속 불가능한 세계로 이동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패턴은 반복된다고 하죠. 2026년의 첫 뉴스레터에서는 2015년 ‘우버 버블’이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AI 버블 한가운데에서 시작되는 2026년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